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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데이터를 읽는 법, 데이터 마이닝

by revolu 2025. 4. 24.

21세기는 데이터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일같이 생성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는 인간이 처리하기에는 너무 방대합니다. 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기술이 바로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입니다. 그리고 이 데이터 마이닝 기술은 AI(인공지능)과 만나면서 그 잠재력이 폭발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AI 시대에 데이터 마이닝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떻게 데이터를 읽고 이해하는지, 그리고 실제 어떤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지를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데이터 마이닝이란?

데이터 마이닝은 '데이터(data)'와 '채굴(mining)'이라는 단어가 결합된 용어로,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유용한 정보를 발굴해내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마치 광산에서 금이나 보석을 캐내듯, 의미 없고 무질서해 보이는 데이터 속에서도 소중한 인사이트와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데이터 마이닝의 목적은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에 그치지 않습니다. 데이터를 통해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진단하며, 미래를 예측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통계학, 기계 학습, 패턴 인식, 인공지능 등 다양한 학문이 융합되어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수천만 명의 고객이 남긴 구매 이력을 분석해 ‘어떤 사람이 어떤 시점에 어떤 제품을 살 가능성이 높은가?’를 예측하거나, 금융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거래가 정상 거래인지, 혹은 사기일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별하는 것 등이 데이터 마이닝의 실제 활용 사례입니다. 과거에는 사람이 일일이 데이터를 보고 분석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데이터의 양이 너무 많아 사람이 직접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 때문에 자동화된 분석 기술이 필요했고, 그 해답이 바로 데이터 마이닝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되어 더욱 고도화된 분석이 가능해졌습니다. 데이터 마이닝은 보이지 않는 규칙이나 흐름, 연관성을 찾아냄으로써 기업의 의사결정을 돕고, 과학적 발견을 가능하게 하며,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실현하는 데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현대 사회에서 데이터 마이닝은 ‘데이터 경제’의 엔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AI와 데이터 마이닝의 만남

데이터 마이닝은 본래 통계적 분석과 수작업 패턴 발견 중심의 기술이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의 양과 복잡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인간의 직관이나 전통적인 분석만으로는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 즉 인공지능 기술이 데이터 마이닝과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지평이 열렸습니다. AI는 데이터를 단순히 정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즉, 기존에는 사람이 설정한 규칙에 따라 분석이 이뤄졌다면, AI는 데이터 속의 규칙을 스스로 발견하고 예측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특히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과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통해 가능해졌습니다. 머신러닝은 AI의 한 분야로, 시스템이 명시적인 프로그래밍 없이도 데이터를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전통적인 데이터 마이닝에서 분석자는 "어떤 패턴을 찾고 싶은지"를 알고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머신러닝은 분석자가 예상하지 못했던 패턴까지도 찾아내며, 더 정교하고 유연한 예측이 가능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은 고객의 과거 구매 이력, 검색 기록, 장바구니 데이터를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입력함으로써, 사용자가 다음에 어떤 상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지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런 추천 시스템은 오늘날 거의 모든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필수적으로 탑재되어 있으며, 그 정확도와 개인화 수준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딥러닝은 데이터 마이닝의 가능성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했습니다. 특히 딥러닝은 기존의 데이터 마이닝 기술로는 처리하기 어려웠던 비정형 데이터(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의 분석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예를 들어, 수백만 개의 의료 이미지를 학습한 딥러닝 모델은 의사보다 더 정확하게 폐암이나 당뇨망막병증 같은 질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객의 감정이 담긴 리뷰 텍스트를 분석하여 긍정적/부정적 평가를 자동으로 분류하거나, SNS 데이터를 통해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AI 기술 중에는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시스템이 보상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스스로 전략을 학습하는 방식인데, 이는 자율 주행차, 로봇 제어, 게임 AI 등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이 데이터 마이닝과 결합되면, 단순한 예측을 넘어 복잡한 시나리오 속에서 최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AI는 데이터를 어떻게 읽는가?

‘AI가 데이터를 읽는다’는 표현은 단순히 데이터를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겨진 의미, 구조, 관계,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까지 파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사고처럼 직관이나 감정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정량적이고 논리적인 계산을 통해 데이터에 내재된 패턴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AI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를 읽고, 해석하며, 예측까지 해낼 수 있을까요? 이 과정은 보통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단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데이터 수집 (Data Collection)

모든 데이터 분석의 출발점은 데이터의 확보입니다. AI는 인터넷, 센서, 디지털 기기, 소셜 미디어, CCTV, IoT 장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이 데이터는 수치 데이터처럼 구조화된 형태일 수도 있고, 이미지, 음성, 텍스트처럼 비정형적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은 고객의 검색 기록, 클릭 패턴, 구매 내역 등을 수집하고, 병원은 환자의 의료 기록, 검사 결과, 의사 소견 등을 전산화하여 AI에게 제공합니다. AI는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을 시작하게 됩니다.

2. 데이터 전처리 (Data Preprocessing)

수집된 데이터는 대개 그대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하고 불완전합니다. 누락된 정보, 중복된 항목, 이상치(Outlier), 포맷 불일치 등 다양한 문제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AI가 제대로 학습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먼저 정리하고 정제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단계에서 수행되는 작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결측값 처리: 비어 있는 데이터 채우기
  • 정규화 및 표준화: 데이터 값의 크기를 일정한 범위로 조정
  • 중복 제거 및 오류 수정
  • 텍스트의 토큰화: 문장을 단어 단위로 나누고 분석하기 쉬운 형태로 변환

전처리는 비록 눈에 띄지 않지만, AI 모델의 정확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입니다.

3. 특징 추출 및 패턴 인식 (Feature Extraction & Pattern Recognition)

정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는 본격적으로 학습에 돌입합니다. 이때 AI는 데이터를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 중요한 특징(feature)을 추출하고, 그들 간의 관계를 찾아냅니다. 예를 들어, AI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할 때는 ‘연령’, ‘성별’, ‘구매 이력’, ‘방문 시간대’ 등이 주요 특징이 될 수 있으며, 이미지 데이터에서는 ‘색상’, ‘윤곽선’, ‘패턴’ 등이 특징이 될 수 있습니다. AI는 이 특징들을 수학적으로 벡터화하고, 수많은 데이터 간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계산하여 패턴을 찾아냅니다. 이 과정은 기계 학습 알고리즘(예: 의사결정나무, SVM, KNN)이나 딥러닝(예: CNN, RNN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데이터의 성격에 따라 적합한 모델이 선택됩니다.

4. 예측 및 분류 (Prediction & Classification)

AI가 데이터를 충분히 학습한 이후에는, 새로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하거나 분류하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 예측(Prediction):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를 추정
    예: 내일 날씨 예측, 특정 상품의 판매량 예상, 주가 변동 예측
  • 분류(Classification): 새로운 데이터를 특정 범주로 분류
    예: 이메일이 스팸인지 아닌지 분류, 피부 질환의 종류 판별

이러한 과정은 사람의 직감이나 경험이 아니라 수많은 데이터로부터 통계적으로 도출된 확률 기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관성과 정확성이 매우 높습니다.

5. 피드백과 모델 개선 (Feedback & Model Optimization)

AI가 데이터를 읽고 예측한 결과가 항상 완벽하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AI는 사용자의 반응이나 실제 결과를 기반으로 자신의 판단이 맞았는지를 평가하고, 필요에 따라 모델을 수정합니다. 이 과정을 피드백 루프(Feedback Loop)라고 하며, 대표적인 예로는 강화학습이 있습니다. AI는 시행착오를 통해 학습하며,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됩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클릭이나 시청 시간을 피드백으로 받아, 다음에 어떤 영상을 추천할지를 점점 더 정교하게 조정해 나갑니다.

데이터 마이닝과 AI의 실제 활용 사례

데이터 마이닝과 AI는 이제 특정 기술 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우리 일상 곳곳에서 보이지 않게 작동하며, 기업의 의사결정을 돕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대표적인 산업별 활용 사례를 살펴보며, 이 두 기술이 실제로 어떤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소매 유통 – 고객 맞춤형 마케팅과 재고 예측

대형 유통업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데이터 마이닝과 AI를 이용해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개인화된 마케팅 전략을 세웁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Amazon)은 고객의 검색 기록, 장바구니 내역, 과거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이 제품을 구매한 사람은 이런 제품도 샀습니다’ 같은 추천 알고리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단순한 편의를 넘어서, 실제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AI는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어떤 상품을 언제 얼마나 재고로 확보해야 할지 예측합니다. 날씨, 지역 행사, 소비 트렌드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불필요한 재고를 줄이고 공급망을 효율화하는 데 활용됩니다.

2. 의료 – 질병 예측과 영상 진단

의료 분야는 AI와 데이터 마이닝의 가장 혁신적인 적용 사례 중 하나입니다. 병원들은 환자의 진료 기록, 검사 수치, 유전자 정보, 의료 영상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법을 개인 맞춤형으로 설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구글 딥마인드(DeepMind)는 안과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망막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또한, IBM의 왓슨 헬스(Watson Health)는 암 환자의 유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항암 치료법을 추천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의료 현장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3. 금융 – 이상 거래 감지 및 신용 평가

금융 산업에서는 AI와 데이터 마이닝이 리스크 관리와 사기 탐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회사나 은행은 고객의 거래 패턴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AI가 학습한 ‘정상 거래 패턴’에서 벗어나는 경우를 이상 거래로 감지합니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갑자기 고액 결제가 이루어졌다면, AI는 즉시 이를 인식하고 사용자에게 확인 메시지를 보내거나 거래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는 과거 금융 이력만으로 신용 평가가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AI가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정교하고 개인화된 신용 분석을 제공합니다. 소득, 소비 습관, SNS 활동까지 분석에 포함되면서, 금융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4. 제조 – 스마트 공정 관리와 품질 예측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AI와 데이터 마이닝이 공장 설비에서 발생하는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여, 기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거나 생산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예를 들어, GE와 Siemens 같은 글로벌 제조사는 공정 중 발생하는 수백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분석해 장비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지 정비(Preventive Maintenance)를 실행합니다. 이는 불필요한 고장을 줄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가 분석함으로써 불량률을 예측하고,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5. 콘텐츠 플랫폼 – 사용자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

넷플릭스, 유튜브, 스포티파이 같은 콘텐츠 플랫폼은 데이터 마이닝과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시청 시간, 검색 기록, 클릭 패턴 등을 분석해,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는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용자 그룹’을 분석한 뒤, 그 그룹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시청률을 극대화합니다. 이는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플랫폼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자연스럽게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데이터 마이닝의 한계와 AI의 보완

데이터 마이닝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의미 있는 패턴과 지식을 발견하는 데 매우 강력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모든 기술이 그렇듯, 데이터 마이닝 역시 명확한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가 점점 더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오늘날에는 전통적인 데이터 마이닝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AI가 어떻게 보완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우리가 이 기술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기존 데이터 마이닝은 주로 엑셀 파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수치와 같이 정형화된 데이터에 기반해 작동합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예를 들어, SNS 댓글, 의료 영상, CCTV 영상 같은 데이터는 기존의 데이터 마이닝 기법으로는 분석이 어렵습니다. 이 지점에서 AI, 특히 딥러닝 기술이 등장하여 비정형 데이터를 학습하고 해석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미지 분류, 감성 분석, 자연어 이해 등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데이터 마이닝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설정한 알고리즘이나 규칙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이는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는 효과적이지만, 복잡하고 비선형적인 패턴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금융시장에서 주가의 등락은 수많은 변수와 외부 요인에 의해 결정되므로, 단순한 회귀분석이나 군집화로는 예측이 어렵습니다. 반면, AI는 수십, 수백 개의 변수 간의 관계를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할 수 있어, 복잡한 상황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데이터 마이닝은 데이터의 ‘표면적 관계’에는 능하지만, 데이터가 담고 있는 의미나 맥락, 감정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작성한 리뷰가 "배송은 빠르지만 제품은 별로였다"라는 경우, 단순 단어 빈도만으로는 긍정/부정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AI는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통해 문장의 의미와 문맥을 이해하고, 감성 분석을 통해 감정까지 읽어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 기반의 분석을 넘어, 인간에 가까운 수준의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수십 테라바이트(TB), 페타바이트(PB)에 이르는 데이터를 기존의 데이터 마이닝 기술로 분석하는 데는 물리적인 한계가 존재합니다. 연산 시간, 처리 능력, 메모리 등의 제약으로 인해 실시간 분석이나 대용량 스트리밍 데이터 처리에는 어려움이 큽니다. 하지만 AI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산 처리 기술, GPU 연산을 활용해 이 문제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딥러닝은 수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하고 처리하는 데 특화되어 있으며, 실시간 이상 감지 시스템이나 실시간 고객 대응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데이터 마이닝은 일단 분석 모델을 만들고 나면, 이후 환경이 바뀌어도 그 모델을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데이터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점차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AI는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학습하고 스스로 개선하는 자기 적응형 시스템(Self-Learning System)으로, 데이터의 흐름에 따라 모델을 갱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의 행동이 바뀌면 AI는 이를 반영해 예측 모델을 재조정합니다.

앞으로의 전망: 데이터 마이닝과 AI의 미래

데이터는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전제’가 된 시대입니다. 기업이든 정부든, 혹은 개인이든 데이터를 다루는 능력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세상에서, 데이터 마이닝과 AI는 그 중심에 서 있습니다. 특히 이 두 기술은 서로를 보완하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미래는 더 정교하고, 더 지능적이며, 더 인간 중심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데이터 마이닝과 AI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고,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현재 AI는 대부분 사람이 설정한 목적에 따라 작동합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탐색하고,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즉, 기존의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자율 분석’ 시대가 열리는 것이죠. 예를 들어, 마케팅 AI는 단순히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분류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행동을 예측하고, 최적의 타이밍에 적합한 채널과 콘텐츠까지 추천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분석보다 훨씬 고차원적인 전략적 판단에 가까워집니다. AI는 점점 더 복잡한 결정을 내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는 ‘왜 이런 판단을 했는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합니다. 특히 금융, 의료, 법률처럼 신뢰와 투명성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AI의 의사결정 과정이 ‘블랙박스’로 남는 것이 큰 리스크가 됩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설명 가능한 AI(Explainable AI)가 핵심 이슈로 떠오를 것입니다. XAI는 AI가 어떤 이유로 특정 결과를 도출했는지를 설명해주며, 데이터 마이닝 기술과 결합해 더욱 신뢰 가능한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데이터는 단일한 형태가 아니라, 텍스트, 음성, 이미지, 영상, 센서 데이터 등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분석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이를 ‘멀티모달(Multimodal) 분석’이라고 하며, AI와 데이터 마이닝은 이러한 다양한 데이터 간의 관계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는 카메라 영상, 거리 센서 데이터, GPS 정보, 도로 맵 등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결합해 의사결정을 내립니다. 이러한 기술은 헬스케어, 스마트 시티,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것입니다. 데이터 마이닝과 AI의 강력함은 때때로 사생활 침해와 편향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기술의 발전 못지않게, 데이터의 윤리적 활용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유럽의 GDPR이나 미국의 AI 규제법처럼, 글로벌 차원의 제도와 기술이 함께 발전해야 데이터 마이닝과 AI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AI와 데이터 마이닝은 이제 특정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농업, 제조업, 교육, 예술, 법률, 심지어 정치까지 모든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범위는 계속 확대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데이터 중심의 사고 방식’이 일상화되는 사회로 나아간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감과 경험이 중요한 자산이었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읽고 해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개인과 기업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데이터 마이닝과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미래를 설계하는 도구입니다. 우리가 지금 쌓아가는 데이터가 내일의 결정을 바꾸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리고 이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기술뿐 아니라 데이터에 대한 철학과 책임감도 함께 키워나가야 합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가졌는가’보다, ‘누가 데이터를 더 잘 읽고 활용하는가’가 진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데이터 마이닝과 AI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시대를 기대해도 좋습니다.